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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월 대보름 의미와 풍속 그리고 음식
<정월 대보름 의미와 풍속 그리고 음식>
-전남일보 2002.02.23자에서 발췌-

음력으로 1월 15일은 정월 보름이다. 요즘은 의미가 많이 퇴색했지만 대보름은 설에 버금가는 명절이었다. 조선후기 세시풍속기인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를 보면 이날은 온 집안에 등불을 켜 놓고 밤을 지샌다는 기록이 보인다.

우리 전통사회의 경우 지방마다 차이가 있으나 농촌에서는 마을공동 제의로 대개 대보름날 자정을 전후해 동제(洞祭)를 지낸다. 제사 비용은 갹출한다.

놀이로는 줄다리기를 하는데 풍요다산을 기원하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볏짚으로 암줄과 숫줄을 만든 다음에 마을 단위로 두 편으로 나눠 줄을 당기게 되는데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풍농을 기원하는 풍속으로 지신밟기가 있다. 이는 정초부터 대보름 무렵에 마을의 풍물패가 집집마다 돌며 흥겹게 놀아주고 축원해 주는 것을 말하는데, 지역에 따라 마당밟기, 매귀(埋鬼), 걸립(乞粒) 등으로 일컫는다.

개인의례로는 지금도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는 부럼깨기가 있다. 밤ㆍ호두ㆍ땅콩 등 견과류를 깨물며 일년 내내 종기나 부스럼이 없도록 축원하는 행위다. 또 아침일찍 일어나 사람을 보면 상대방 이름을 부르며 '내 더위 사가라'라고 외치는 풍속도 있다.

아침 식사 뒤에는 소에게도 오곡밥과 나물을 키에 차려준다. 오곡밥을 먼저 먹으면 풍년이 들고, 나물을 먼저 먹으면 흉년이 든다는 믿음이 있었다.

아이들은 대보름이 되면 액연(厄鳶)을 띄워 그 해 액운을 날려보낸다. 일종의 액막이인 것이다. 아낙네는 단골무당을 불러 가신(家神)과 여러 잡신을 풀어 먹임으로써 집안 평안을 기원하는데, 이를 안택(安宅)이라 한다.


-부산일보 2002.02.25에서 발췌-

음식준비는 따로 하셨나요?
음력 1월 15일인 정월대보름은 신라시대부터 지켜 온 명절.
한 해가 시작되는 때 재앙과 액을 막자는 조상의 지혜가 담긴 날이기도 하다.
정월대보름날 먹는 음식의 종류와 유래, 음식에 담긴 뜻을 알아보자.

찹쌀과 찰수수·팥·차조와 콩을 넣어 만드는 오곡밥은 정월대보름날 이웃과 나눠 먹던 음식. 지방마다 넣는 곡식은 조금씩 다르다.
예전에는 대보름 전날 저녁에 오곡밥과 팥죽,묵은 나물을 먹곤 했는데 팥죽은 그 붉은 색이 악귀를 쫓는 색이어서 팥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제사를 지냈다.

묵은 나물은 옛 생활방식이 반영된 것으로 늦가을에 갈무리해두었던 호박 가지 박오가리 곰취 갓잎 등을 말리거나 묵혀 아홉가지 나물로 해 먹었다. 이렇게 묵은 나물을 먹는 것은 겨울철에 부족한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섭취하기 위한 의미도 있었다. 최근에는 나물의 종류가 조금 달라져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취나물 콩나물 등을 이용해 무친다.

부럼과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새벽에 먹는 것. 널리 알려지다시피 날밤 호두 은행 잣 땅콩 등을 깨물며 한 해의 태평과 부스럼이 나지 않기를 기원한다. 부럼을 깨물 때의 '딱'하는 소리가 잡귀를 물리친다는 믿음과 딱딱한 종류를 먹음으로써 이가 튼튼해진다는 믿음이 더해진 것. 부럼은 '부스럼'의 준말이다. 여기에는 또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을 수 없던 시절,부족하기 쉬운 지방을 보충하는 의미도 있었다.

부럼을 먹을 때 청주를 함께 마시는데 이 술을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고 해서 '귀밝이술' 혹은 '이명주(耳明酒)'라고 불렀다. 귀밝이술은 일 년 내내 기쁜 소식만 전해 들으라는 소망이 담긴 것으로 정초에 웃어른들 앞에서 술을 마심으로써 술버릇도 자연스럽게 배우게 했다. 어린이에게는 귀밝이술의 잔을 입에만 대게 한 뒤 그 술을 굴뚝에 붓는 풍속이 있었는데 부스럼이 생기지 말고 연기와 함께 날아가 버리라는 뜻을 지녔다.

약밥도 대보름 음식. 약밥은 신라 소지왕 때 까마귀의 도움으로 역모를 물리친 뒤 정월대보름마다 까마귀에게 약밥을 지어 제를 지내던 풍습에서 나온 것. 찹쌀을 충분히 물에 불려 대추살과 밤 꿀 참기름 흑설탕 등에 버무린 다음 시루나 질밥통에 넣어 뭉근한 불에 오래도록 쪄서 그 위에 잣을 고명으로 얹는다.

원소병(元宵餠,圓小餠)은 대보름에 먹는 음료. '원소'는 정월대보름 저녁이라는 뜻과 작고 동그란 떡이라는 두 가지가 다 쓰인다. 찹쌀가루를 익반죽한 뒤 색소를 이용해 노란,빨간,파란색으로 물들이고 일부는 그대로 흰색으로 오래 치댄다. 대추만하게 동그랗게 떼어낸 반죽에 대추소,유자 절임 등을 소로 다져 넣어 완자 모양으로 만든 다음 꿀물이나 오미자국에 띄워낸다.

-강원일보 2002.02.26자에서 발췌-

정월(正月)대보름. 마음부터 바르게 모으고 둥근 달 뜨면 두손모아 소원을 빈다.

한해의 풍년을 기원하는 이 날에는 호두나 땅콩같은 딱딱한 음식(부럼)을 깨먹어 부시럼을 막는 것이 가장 큰 행사.

이와 함께 대보름날 시절음식이 가지가지 다양해 시간을 두고 먹으면 좋은 것들이 많다.

대보름의 음식으로는 오곡밥, 약식, 부럼, 귀밝이술, 묵은 나물, 복쌈, 원소병, 팥죽 등이 손꼽히는 음식.

특히 대보름날에는 세 집 이상 다른 성을 가진 사람의 집 밥을 먹어야 그 해의 운이 좋다고 하며, 평상시에는 하루 세 번 먹는 밥을 이 날은 아홉 번 먹어야 좋다고 해서 틈틈이 여러번 먹도록 한다.

또 가을이 되면 호박이나 가지, 시래기, 곰취같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 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에 이 나물들을 삶아서 기름에 볶아 먹는 것이 별미.

밥을 김이나 취나물, 배추잎 등에 싸서 먹는 풍속인 복쌈은 여러 개를 만들어 그릇에 노적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온다고 전해진다.

△ 부럼과 귀밝이술

대보름날 새벽에 날밤, 호도, 은행, 무, 잣, 땅콩 등을 깨물면 `딱' 하는 소리에 잡귀가 물러간다. 종기나 부스럼을 예방하는 음식으로이를 작절 또는 혼률이라고도 한다.

귀밝이술은 대보름날 아침에 웃어른께 데우지 않은 청주를 드시게 하여 귀가 밝아지길 바라는 것. 또한 일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 팥죽과 오곡밥

정월 보름 전날 붉은팥으로 죽을 쑤어 먹는다. 붉은색이 악귀를 쫓는 색깔이기 때문에 팥죽을 숟가락으로 떠서 끼얹고 제사를 지낸다.

또한 찹쌀, 찰수수, 팥을 각 2되씩, 차조와 대추가 1되씩, 콩 5홉을 섞어 밥을 지어 먹는다. 시루에 찌거나 냄비에 안쳐 뜸을 충분히 들여야 촉촉한 잡곡밥이 된다.

△ 약밥

약밥은 좋은 찹쌀을 물에 충분히 불려 고두밥을 쪄서 대추살, 황률 불린 것, 꿀, 참기름, 진장, 흑설탕에 버무려 시루나 질밥통에 넣어 뭉근한 불에서 오래도록 찐다. 다 쪄지면 위에 잣으로 고명을 얹는다.

△ 묵은 나물

늦가을 갈무리해 두었던 호박, 가지, 박오가리, 곰취, 갓잎, 무청, 버섯, 순무 등을 말리거나 묵혀 두었던 것 아홉 가지를 나물로 하여 먹는다.

말린 나물 가운데 고사리, 고비, 고구마 줄기, 도라지, 시래기 등은 푹 삶아서 물에 담가 우려낸다. 호박, 가지, 버섯 등은 불려서 물기를 꼭 짠다. 나물에 갖은 양념하여 냄비에 담고 약간의 기름을 두르고 볶는다. 물을 조금 두르고 뚜껑을 덮어 폭 뜸을 들여 저분저분한 나물이 되도록 해야 맛나다.

△ 복쌈

복쌈은 복리 또는 박점이라 하는 것으로 참취 나물, 배춧잎, 김 등으로 밥을 싸먹는다. 복을 싸서 먹으며 풍년 들기를 바랐던 음식.

대보름 외 다른 명절이나 생일에도 무병 장수한다 하여 꼭 상에 오른다. 김은 불에서 멀리 천천히 두 장을 겹쳐 구워야 그 향이 남아 맛있게 구워진다.

△ 원소병

정월 보름날 저녁 먹는 작고 동그란 떡.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흰색, 노란, 빨간, 파란색으로 물들여서 오래 치대어 반죽한다. 대추만한 크기로 떼어 대추소, 유자 절임 등을 다져 넣고 둥글게 빚는다. 녹말을 묻혀 끓는 물에 삶아 건져서 꿀물이나 오미자국에 띄워 낸다. 원소병 색은 은은히 들여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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