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02/28 (12:34) from 61.38.118.7' of 61.38.118.7' Article Number : 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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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지내는 법
-차례 지내는 법-
제수의 진설은 각 지방의 풍속이나 가문의 전통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그래서 ‘가가례’라고도 하며 형식보다는 조상에 대한 정성과 예의를 다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상차림에 정답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모범답안은 있다.

참고로 차례와 제사는 구분을 해서 써야 한다.

차례는 차(茶)를 올리는 예에서 온 말처럼 간소한 약식제사를 뜻하며 명절에 지내는 속절제(俗節祭)를 가리킨다.

차례 대개 설날과 추석에만 지내는 것이 관례로 되었다.

‘가례’를 비롯한 예서에는 차례라는 것은 없으나 우리나라에서 관습적으로 민속명절에 조상에게 올리는 제사를 말한다.

차례는 기제를 지내는 조상에게 지낸다.

예를 들어 고조부모까지 4대를 봉사하는 가정에서는 고조부모, 증조부모, 조부모, 그리고 돌아가신 부모 등 여덟 분의 조상이 대상이 된다.

제사는 신령이나 죽은 사람의 넋에게 음식을 차려 놓고 정성을 나타내는 의식을 아우르는 말로 시제와 차례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일반적으로 제사는 기제를 뜻하는데 고인이 돌아가신 날에 해마다 한번씩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제사시간은 고인이 돌아가신 날 자정부터 새벽 1시 사이 모두가 잠든 조용한 시간에 지냈지만 요즘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그날 해가 진 뒤 어두워지면 아무 때나 적당한 시간에 지낸다.

대부분의 예서에서는 제수의 진설이 4열로 되어 있으나 현재는 모든 가정에서 탕을 함께 진설하므로 5열로 상을 차린다.

지방이 있는 쪽부터 첫 줄에는 시접(숟가락 담는 대접), 잔반(술잔, 받침대)을 놓고 메를 올린다.

둘째 줄에는 적과 전을 놓고 셋째 줄에는 고기탕, 생선탕, 두부탕 등의 탕류를 놓는다.

넷째 줄에는 왼쪽부터 포, 나박김치, 삼색나물, 간장, 식혜를 올리고 다섯째 줄에는 과일과 약과, 강정을 진설한다.

◇ 밥과 국의 위치-반서갱동

밥은 서쪽, 국은 동쪽에 놓는다.
즉 제사자의 입장에서 밥은 왼쪽, 국은 오른쪽으로 놓는다.
이는 산사람의 상차림과 반대이다.
따라서 숟가락과 젓가락은 중앙에 놓는다.

◇ 남자 조상, 여자 조상의 위치-고서비동

고위 즉 남자 조상은 서쪽, 비위 즉 여자 조상은 동쪽이라는 뜻이다.
고위의 신위, 밥, 국, 술잔을 왼쪽에 놓고, 비위는 오른쪽에 놓는다.

◇ 탕의 위치-어동육서(魚東肉西)

물고기 탕은 동쪽(우측), 육류탕은 서쪽(좌측)에 진설하고 그 가운데 채소, 두부 등으로 만든 소탕을 진설하되 단탕, 삼탕 등 반드시 음수(홀수)로 쓴다.

◇ 반찬류 위치-좌포우혜(左脯右醯)

포(문어, 명태, 오징어 등)를 왼편에, 식혜를 오른편에 진설하며 침채(김치, 동치미 등), 숙채(불에 삶거나 쪄서 익힌 나물), 청장(간장)을 그 가운데 놓는다

◇ 적의 위치-어동육서

어육(魚肉)·채소 등을 양념해 대꼬챙이에 꿰어 굽거나 번철에 지진 음식인 적과 전은 오른쪽부터 왼쪽으로 육적(구운고기), 소적(두부 부친 것), 전(기름에 부친 것), 어적(생선구운 것) 순으로 놓는다.

적은 옛날에는 술을 올릴 때마다 즉석에서 구워 올리던 제수의 중심 음식이었으나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구워 제상의 한 가운데에 놓는다.

◇ 머리, 꼬리의 위치-두동미서(頭東尾西)

머리와 꼬리가 분명한 제수는 높은 방위인 동쪽 즉 오른쪽(제사자의 입장)으로 머리가 가고 꼬리는 왼쪽으로 가게 놓는다.
지방에 따라서는 서쪽이 상위라 하여 머리를 서쪽으로 놓는 집도 있다.

◇ 과일의 위치1-홍동백서(紅東白西)

붉은 과일은 동쪽, 흰 과일은 서쪽에 놓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실제 제사에서 반드시 이 원칙대로 놓는 것은 아니다.
‘사례편람’ 등의 예서에는 보통 전열의 왼쪽에서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의 순서로 놓는다고 나와있다.
배와 감은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전열의 오른쪽에는 약과, 유과 등의 과자류를 놓는다

◇ 과일의 위치2-조율시이(棗栗枾梨)

진설자의 왼편으로부터 조(대추), 율(밤), 시(곶감), 이(배)의 순서로 진설하고 다음에 호두 혹은 망과류(넝쿨과일)을 쓰며 끝으로 조과류(다식, 산자, 약과)를 진설한다.

추석에는 송편, 설에는 떡국을 쓴다.

◇ 지방쓰는 법

지방에는 원래 정해진 규격이 없지만 신주를 약식화한 것이므로 신주의 체제에 유사하게 제작하는 것이 좋다.

문안을 쓸 때는 붓을 사용해서 한자로 쓰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한 경우에는 적당한 필기구를 이용해 한글로 작성해도 무방하다.

지방 규격은 가로 6㎝, 세로 22㎝의 깨끗한 백지에 먹으로 쓴다.

상단을 둥글게 하고 아래쪽을 평평하게 하는데 이는 천원지방(둥근 하늘과 평평한 땅)을 상징한 것이다.

문은은 일반적으로 남자고인의 경우 ‘顯考學生府君神位’, 여자고인은 ‘顯 孺人( )神位’이라고 쓴다.

‘孺人’ 다음에는 본관성씨(예를 들면 全州李氏)를 쓴다.

남자고인이 벼슬이 있었으면 ‘學生(학생)’대신 벼슬 관직(예를 들면 ‘崇祿大夫’)을 쓰고 그 부인은 ‘孺人(유인)’대신에 ‘貞敬夫人(정경부인)’을 쓴다.

‘考(고)’는 사후의 ‘父(부 아버지)’를 뜻하며 ‘비’는 사후의 ‘母(모 어머니)’를 뜻한다.

아내의 제사는 자식이 있더라도 남편이 제사장이 되어야 하며, 자식의 제사는 손자가 있어도 아버지가 제사장이 되는 것이 기본이다.

지방을 붙일 때 왼쪽이 높은 자리, 오른쪽이 낮은 자리이다. 한 할아버지에 두 할머니의 제사일 경우 가장 왼쪽이 할아버지, 중간이 본비, 오른쪽에 재취비의 지방을 붙인다.

차례지내는 법

◇ 신위봉안
교의나 제상 위에 윗대의 조상 신위부터 순서대로 신주나 지방을 모신다.
산소에서 차례를 올릴 때는 이 절차가 없다.

◇ 강신-신내리기
주부가 읍하고 꿇어앉아 향을 세 번 사르고 강신의 예를 행한다.
제주가 읍하고 꿇어 앉으면 집사가 잔반에 따라주는 술을 모사그릇에 세 번 나누어 붓고 재배한다.
산소에서는 땅바닥에 한다.
산소에서 차례를 올리는 경우에는 합동 참배를 먼저 한 후에 강신(신내리기)를 행한다.

◇ 참신-합동참배
강림한 신에 대한 인사이다.
주부 이하 모든 참사자들이 일제히 두 번 절한다.
산소인 경우에는 강신에 앞서 참신을 행한다.

◇ 진찬-제찬올리기
식어서는 안될 모든 제수를 윗대 조상의 신위부터 차례로 올린다.

◇ 잔올리기
제주가 주전자를 들어 고조부모로부터 부모에 이르기까지 각 잔에 차례로 술을 가득히 따른다.
주부는 고조부모로부터 부모에 이르기까지 차례로 숟가락을 떡국에 걸치고 젓가락을 골라 시접에 걸쳐 놓는다.

◇ 유식-식사권유
주부가 주전자를 들어 각 신위의 잔에 첨작을 한 후 참례자 일동이 7~8분간 조용히 부복하거나 시립해있는다.

◇ 수저 걷기
주부가 윗대의 신위부터 차례로 수저를 내려 시접에 담는다.

◇ 합동배례
이는 마지막 인사로 참사자 전원이 일제히 두 번 절한다.
신주 들여모시기 신위를 사당으로 모시는 절차이다.
지방을 사용한 경우에는 태워서 재를 향로에 담는다.

◇ 철상-제상정리
제사음식을 제상에서 내려 정리하고 제구, 제기를 잘 정비하여 보관한다.

◇ 음복
제사에 참석한 사람들이 음식을 나누어 먹으며 조상의 유덕을 기린다.
명절에는 어느 집이나 같은 날 아침에 제사를 지내므로 음식을 나누어 보내거나 친지, 이웃들을 초청하여 연회를 벌일 필요가 없다.

-차례 지낸 뒤 세배하는게 원칙?-

온 집안이 한자리에 모이는 설날. 가족ㆍ친척 같이 가까운 사이에는 예절을 다소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이도 더러 있으나 우리 전통 예절에서는 가까운 사이일 수록 오히려 예절을 중시했다.설이면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덕담을 한 것이 그 한 예이다. 세배, 덕담, 항렬이 복잡한 친지를 부르는 호칭, 세뱃돈주기, 친지 방문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예지원 광주지부 이영애 원장은 “설날 이른 아침 차례지내기 전에 하는 세배는 예의에 어긋난다. 차례를 지내고 상을 물린 후 식사 전후에 세배하는 것이 올바르다”고 일러준다.

세배는 가까운 사람사이부터 하는 것이 원칙이다. 기혼자의 경우 부부간 맞절이 가장 우선이다. 그 다음, 윗사람에게 순서대로 절하면된다. 세배를 받을 때는 어른이 남쪽을 향해 앉되 남자는 동쪽에 여자는 서쪽에 앉는다.

세배 후 나누는 덕담은 윗사람이 먼저한다. 나이는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해줄 덕담으로는 “올해 모든 일이 잘 이루어지기 바라네”같은 일반적인 인사말이 적당하다. 부도나 시험 불합격, 병원 입원 등 좋이 않았던 경험을 떠올리는 덕담은 피하는 것이 좋다.

호칭도 신경을 써야한다. 윗어른 앞에서 남편을 호칭할 때는 '00 아빠'라고 부르는 것은 잘못이다.

아이의 이름을 앞에 붙인 '00 애비' '00 아범'이 올바른 표현이고 자녀가 없는 새댁일 경우 '그이'라고 부르면 무난하다. 5촌 이상의 친척은 아저씨, 아주머니 앞에 이름보다는 주거지명을 붙이면 무리없다.

친지 방문 보름전까지 친척 친지댁 세배 방문을 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다. 찾아뵙기 전에 미리 연락하는 것이 필수. 끼니 때를 피해 점심과 저녁 사이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방문 시간은 30분~1시간이 적당하다. 세뱃돈은 그러나 큰 액수일 필요가 없다고 전례 연구가들은 말한다. 그저 인사와 덕담 같은 의미이므로 나이에 알맞는 돈을 주면 된다.

-차례상 차리기-

전통 차례상을 차리는 기본틀은 정해져 있으나 지역과 집집마다 조금씩 다르다.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형편에 맞춰 격식을 갖추되 조상을 공경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광주향교 전례위원회가 추천하는 차례상차리기를 알아본다. 상은 북향으로 차리며 제주가 제상을 바라보는 오른쪽이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된다. 신위에서 가장 가까운 첫째줄에는 수저와 잔, 떡국을 놓는다. 둘째줄은 서쪽부터 국수와 전, 육적, 야채구이, 생선순으로 차린다. 셋째줄에는 육탕과 어탕등 탕종류를 놓고 넷째줄은 나물, 간장, 나박김치, 식혜순이며 다섯째줄에는 과일을 놓는다.

차례상 차리는 법 가운데는 조율시이(대추·밤·곶감·배순으로 배열), 홍동백서(붉은색 과일은 동쪽, 흰색 과일은 서쪽), 어동육서(생선은 동쪽, 고기는 서쪽)등 젊은 세대에게는 복잡하게 느껴지는 원칙들이 있다. 그러나 이같은 원칙들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신형철 광주향교 의전수석전의는 “형편에 맞게 간소하게 상을 차리는 것이 차례상의 기본 원칙”이라며 “조상을 숭상하는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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